◇ GTX노선 개발, 어디까지 왔나
경기 서북부와 서울 도심·경기 동남부를 가로지르는 'GTX-A 노선'은 이미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18년 12월 착공식을 거쳐 현재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GTX-A노선은 '성남-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대곡-킨텍스-운정'으로 경기도 성남부터 파주로 연결될 예정이다.
서부 수도권과 동부 수도권을 연결하는 GTX-B노선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이 노선은 수도권 동과 서를 잇는다(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주요 연결역은 '송도-부평-부천-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이다.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지역을 잇는 GTX-C노선은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GTX-C노선의 주요 역은 '수원-과천-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덕정'으로 경기도 수원시부터 경기도 양주시를 잇는다. GTX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2024년부터 A노선, C노선, B노선으로 순차적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GTX 수혜 예상 지역
GTX 개발은 발표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미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개발로 인한 가격 상승은 발표할 때 한 번, 착공할 때 한 번, 완공하고 한 번 이렇게 세 번 오른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정설이다.
첫 번째 관심 지역은 수도권 외곽이다. 교통 접근성 확보는 거주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다.
서울에 진입하기까지 1시간 넘게 걸리던 경기도와 인천 지역은 GTX 설립 이후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서울 도심보다 저렴한 집값과 도심 접근성 향상은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파주와 인천 송도, 경기도 용인 등이 첫 번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GTX 신설에 따라 생기는 여러 환승역 인근이다.
GTX 노선별 이미 많은 환승역이 알려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A노선은 성남역(경강선 연장 예정)과 대곡역(3호선·서해선), B노선은 마석역(경춘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C노선은 과천역(4호선)과 광운대역(1호선)이 해당된다.
서울역·삼성역·청량리역은 기존 지하철 노선 이외에도 GTX 두 노선 이상이 정차하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GTX 연결에 의해 다시 한번 부각되는 중심 업무 지구다.
서울 삼성동은 GTX라는 호재로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동은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본사 터에 짓는 신사옥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개발 사업,
지하 환승시설 구축과 지상을 공원화하는 영동대로 지하화 계획, 서울의료원과 한국감정원 부지를 연계 개발해 마이스(MICE) 기능을 강화하려는 국제교류 협력 지역에 GTX-A·C 노선의 개발까지 진행됨으로써 시장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최근 6·17 부동산 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부동산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GTX 개발 이슈는 주요 교통 호재지만, 오랜 기간 착공이 지연됐다.
그만큼 수도권 집값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만큼 '옥석'을 가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가격은 개별 이슈만 가지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움직인다.
교통 편의는 물론 교육·브랜드·자연환경 등을 고루 구비해야 추가적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현 부동산 시국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전매 금지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어서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또한 GTX 개발 속도까지 고려해 투자 지역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